SC은행 “한국판 재정절벽 막으려면 20조 추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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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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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22일 ‘글로벌 경제 전망 세미나’를 통해‘한국판 재정절벽’을 피하려면 20조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국제 금 가격이 1분기 내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기업 및 개인들의 투자처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 “한국판 재정절벽을 막아라”

이날 한국의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오석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판 재정절벽을 경계했다. 재정절벽은 재정지출 감소로 경제에 충격이 오는 현상을 뜻한다. 미국의 재정절벽처럼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우리 경제도 한국판 재정절벽에 직면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오 이코노미스트는 “박근혜 정부가 임기 초반에 어떻게 경제 정책을 이끌어갈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저성장으로 고착화되는 분위기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선되는 세계 경제 환경이 수출을 뒷받침하고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대책이 내수를 떠받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한 번 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부양책으로 금리인하보다는 재정확충에 비중을 더 둘 것 같다”며 “20조 규모의 슈퍼추경을 해야 그나마 우리 경제 성장률이 3%대로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C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고 내년은 3.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 투자처…金에 쏠린 중앙은행 시선

허한빈 원자재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국제 금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단기적으로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허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금은 온스당 1500달러지만 1분기 내 치고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움직임을 근거로 들었다. 허 이코노미스트는 “금은 모든 중앙은행들의 이목이 집중된 원자재”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양적완화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 압력도 커져) 금에 대한 신뢰도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해 11월 금을 14톤 추가매입한 바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억8000만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기존 70.4톤에서 84.4톤으로 늘었다.

이밖에 옥수수와 대두 등 곡물 가격은 1분기 말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인 강세와 비교적 낮은 수준의 재고로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이후에는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은 중국 및 세계경제의 성장이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이 도시화를 추진하면서 원자재들을 부동산이나 건설에 사용해 낙관적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전 세계 산업용 금속수요를 40%나 차지하는 국가다. 반면, 원유의 경우 신규공급으로 인해 유가 상승의 여지가 근본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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