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경기도 파주 인근 11사단에서 나인뮤지스가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돌스'를 열창하고 있다. 스타제국 제공 |
22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파주 1사단에서는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이 열렸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나인뮤지스였다. 24일 신곡 '돌스' 발매를 앞둔 나인뮤지스는 이례적으로 군인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연예병사 김민수가 진행을 맡은 쇼케이스는 약 1000명의 장병이 연방장을 가득채웠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해 연병장은 진흙탕이었지만, 장병들은 아랑곳 없이 나인뮤지스의 이름을 부르며 공연시작 전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하얀색 배기팬츠와 핫팬츠를 입은 멤버들은 히트곡 '피가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추운 날씨도 나인뮤지스의 섹시한 안무에 녹아내렸고, 장병들의 환호는 높아갔다.
첫 곡을 부른 뒤 무대인사를 한 나인뮤지스는 '뉴스', '티켓'을 불렀다. 모델돌이란 애칭이 붙은 나인뮤지스는 팔등신 몸매를 이용해 때론 섹시한 때론 청순하게 춤을 췄다. 장병들은 그런 나인뮤지스의 모습에 빠져 들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장병들의 댄스자랑이었다. 총 15명의 지원자들이 댄스를 벌여 최종 우승자에게 포상휴가와 나인뮤지스와 댄스타임을 볼 수 있는 부상이 주어졌다. 장병들은 독특한 댄스로 분위기를 띄었다.
최종 본선에 오른 세명은 전문댄서 뺨치는 팝핀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종 우승자는 결국 포상휴가증을 약속받았고, 더불어 나인뮤지스와 댄스타임을 가졌다. 9명의 미녀가 둘러싸고 춤을 추자 우승자는 부끄러워 고개만 숙였다. 다른 장병들은 부러운 듯 환호성만 질렀다.
댄스타임 뒤에는 신곡 '돌스'가 공개됐다. 24일 온라인에 공개되는 음원은 최초로 군인에게 공개됐다. 장병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음원출시일은 24일을 외치며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로드를 약속했다. 장병들은 나인뮤지스의 이름을 쓴 피켓까지 만들어 공연내내 응원할 정도로 지독한 팬심을 자랑했다.
신곡 '돌스'는 스윗튠이 작곡한 댄스곡으로 9명 나인뮤지스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돌스'의 주테마는 서정성으로 브라스와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펑키한 느낌의 댄스곡이다. 기존 걸그룹의 전자음향이 강한 댄스곡과 다른 느낌의 곡이다.
걸그룹 최초로 블랙뮤지스와 화이트뮤지스로 멤버를 나누고 각기 다른 콘셉트로 활동한다. 블랙뮤지스는 보이쉬한 매력을 더했으며, 화이트뮤지스는 청순한 여성미를 강조했다.
멤버들은 이날 무대에서 하얀색 의상을 맞춰입었다. 화이트뮤지스는 여성미를 살린 원피스를 입었으며, 블랙뮤지스는 승마복을 기초로 한 하얀색 정장을 입었다. 절제된 섹시미를 살린 의상은 나인뮤지스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곡은 앙코르 곡 '레디이스'를 마치고 서야 끝났다. 나인뮤지스는 사전 인터뷰에서 "군부대에 오면 저희가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면서 "군부대에서 공연을 하고나면 힘이 난다"며 군부대 공연에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나인뮤지스는 24일 MBC '음악중심' 사전녹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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