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훈 미협 신임이사장 "박근혜정부 문화예산 2% 확충 공약 지원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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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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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작가위해 협회 전용미술관 건립 게스트하우스까지 마련"추진<br/>2월20일 용산아트홀서 취임식

조강훈 한국미협 23대 신임 이사장./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협회숙원사업인 전용 미술관을 임기내 꼭 건립하겠다."

제23대 한국미술협회(이하 미협)이사장에 선출된 조강훈(52)씨가 22일 서울 인사동 한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운 '인사동내 전용미술관 건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방 작가들은 서울에서 전시하는게 꿈이지만 비싼 대관료에 체류비까지 부담은 크면서 작품은 제대로 팔리지 않아 빚만 지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협회 전용 전시관안에 게스트하우스까지 마련해 회원들의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조 이사장은 “일단 한 건설사가 조그마한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며 “재원만 확보되면 하루라도 빨리 (층수등 규모와 상관없이)전용미술관을 짓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조 신임이사장은 '박근혜정부'에 기대가 컸다. "전용 미술관건립은 정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당선인의 '문화예산 2% 확충' 공약에서 미술인 복지부문에 지원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 당선자가 취임전 연 기자간담회는 미협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조 신임 이사장은 "사업기획등 추진해야 할일이 많고 그동안 부정적인 미협의 이미지를 벗고 언론과 먼저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탁금만 7000만원인 이사장 선거는 그동안 '회비 대납의혹' 등 '정치권과 다름없는 혼탁한 금권선거'로 시끄러웠다. 특히 2007년 금품비리가 드러난 미술대전 때문에 미협의 권위는 유명무실하다는게 중론이었다. 또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내세웠지만 학연과 지연등으로 연결된 비리의 고리를 끊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동안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하나같이 내세운 공약은 '혁신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 9975명이 투표한 가운데 811표차로 당선된 조 신임 이사장도 '혁신'과 '공정'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폐지론이 이는 미술대전은 권위와 명예를 되찾겠다"는 혁신을 제시했다.

"심사위원에 작가는 물론 화랑대표 미술평론가 기자 학예사등을 참여시켜 심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통령상, 기업후원상 화랑협회장상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조강훈 제23대 한국미협 신임 이사장/사진=박현주기자
조 이사장은 "비리로 얼룩진 미술대전은 그동안 출품수도 적어 1억5000만원정도 적자로 운영되어 왔다"면서 “90%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는 어려움이 있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위해 기업 메세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재원 확보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대 회화과를 거쳐 볼리비아 소피아국립예술대를 졸업한 조 이사장은 1982년 한국현대미술 대상을 받은 중견 작가다.

3년전 고배를 마시고 재선에 도전 성공한 그는 "미협이사장은 미술인이라면 가장 명예로운 자리"라며 "진정 봉사를 하겠다는 각오로 임기내 공약들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는 서울과 전국 15개 시·도 지회에 3만80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단체다.

22대까지 3년이던 임기는 지난해 정관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4년으로 늘어났다. 취임식은 2월 20일 오후 2시 용산아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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