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고급 승용차와 신용카드를 훔쳐 전국을 돌던 10대가 붙잡혔다.
23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고급 승용차와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로 A(19)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2시경 부산시 수영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모 은행 소유의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A씨는 당시 차량 안에 있던 스마트키를 이용해 손쉽게 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면허인 A씨는 해당 차로 울산까지 이동, 이튿날 새벽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B(46)씨의 승용차 안에서 신용카드를 훔쳤다.
경찰은 A씨가 이 카드로 대구와 경기 일대 백화점에서 명품 의류와 귀금속 등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범행 이후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약 2주 동안 A씨가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1100여만 원에 이른다.
B씨는 결제 사실을 문자 메시지로 받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 신용카드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A씨의 범행을 눈치채고 신고했다.
경찰은 보호관찰법 위반 혐의로 이달 7일 대구구치소에 수용된 A씨를 조사하면서 앞서 저지른 승용차 절도 혐의도 발견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는 차를 고속으로 몰면서 느끼는 쾌감에 빠져 무면허 상태임에도 차량을 훔쳤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