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속 풀타임 기성용 ‘축구성지 웸블리서 만나요’…스완지시티 창단 100여 년 만 첫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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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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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속 풀타임 기성용 ‘축구성지 웸블리서 만나요’…스완지시티 창단 100여 년 만 첫 결승

(사진=구단 공식 누리집)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발목 부상에도 온몸을 불사르며 경기장을 누빈 기성용(스완지시티‧24)이 기어코 구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스완지시티는 24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원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첼시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의 통쾌한 승리를 거둔 스완지시티는 1·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1912년 창단한 스완지시티가 FA컵, 리그컵 등의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완지시티는 1차전의 기세를 이어 2차전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결승진출을 코앞에 둔 경기인 만큼 스완지시티는 최전방에 팀 대표 공격수 미추를 배치하고 중원에 데구즈만, 기성용, 브리턴을 배치해 안정적인 구도를 짜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기본적으로 중앙을 지키면서도 필요하다면 측면도 가리지 않고 압박했으며 간결한 패스와 적절한 공수 전환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반면 1차에서 이미 패배한 첼시는 뎀바 바, 마타, 오스카, 아자르 등 공격적인 진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8분 스완지시티 웨인 라우틀리지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발리슈팅을 시도하고 2분 뒤에는 미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득점을 시도했다.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선방했지만 첼시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기에는 충분한 공격이었다.

전반 20분쯤 첼시 에당 아자르가 잇달아 슈팅하고 31분 오스카가 골문 앞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스완지시티의 강력한 압박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던 전반 37분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기성용이 첼시 라미레스의 태클에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것.

하지만 고통스러워하던 기성용은 발목을 점검받고 약 3분 만에 다시 경기장에 등장, 후반까지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첼시는 후반 27분 후안 마타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는 등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35분 아자르가 볼보이에게 험악한 행동을 한 탓에 퇴장당하면서 기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 대회에서만 네 번 우승한 강팀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결국 아무 득점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창단 100여 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스완지시티는 다음 달 24일 축구 성지로 불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브래드퍼드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브래드퍼드시티는 4부 리그 팀으로 창단 51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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