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부모도 없느냐…’는 말에 격분, 심장질환자 밀쳐 숨지게 한 노숙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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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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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부모도 없느냐…’는 말에 격분, 심장질환자 밀쳐 숨지게 한 노숙인 구속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말싸움 중 심장질환 환자를 밀쳐 숨지게 한 노숙인이 구속됐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심장질환 환자를 말다툼 끝에 밀쳐 숨지게 한 혐의로 노숙인 A(38·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경 서울 영등포역 대기실 복도에서 B(50·무직)씨를 넘어뜨려 심장 발작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서로 말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너는 부모도 없느냐”라는 B씨의 말에 격분, B씨를 밀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목격자는 B씨가 술에 취해 A씨 등에게 고함을 질러 싸움이 시작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다.

B씨는 영등포역을 순찰하던 노숙인 쉼터 상담사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전에서 혼자 지내다 전날 밤 10시 30분경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도착한 B씨는 도착 여섯 시간여 만인 사건 당일 오전 4시 40분경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과 B씨의 행적을 볼 때 B씨가 노숙하기 위해 상경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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