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옥션이 회원 3497명으로 대상으로 설날 소비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식탁물가 불안으로 수입산 식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63%로 조사됐다.
'고물가에 차례상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42%가 '수입산을 일부, 국산을 대부분 사용하겠다'고 답했고, 15%는 '수입산을 대부분, 국산을 일부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가격과 관계없이 무조건 국산을 사용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37%였다.
오랜 불황으로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로 인해 명절 차례상에도 알뜰 소비심리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풀이다. 실제로 옥션에서 수입산 과일 판매량은 작년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20%가량 늘었다. 국산 과일 판매량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대로 육류의 경우 수입산 판매량은 5% 소폭 상승한데 반해, 한우·육우 판매량은 15% 커졌다.
설 선물로는 59%가 현금·상품권을 선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17%로 뒤를 이었다.
고현실 옥션 식품리빙실장은 "갈수록 깊어지는 불황과 때 이른 한파로 식품, 생필품 가격이 요동치면서 식탁물가 불안에 어느 때보다 명절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초저가 생활 선물세트, 제수용 수입 농산물 등에 대한 구매 의향이 향상되는 등 알뜰하고 실용적인 소비형태로 불황 속 합리적인 명절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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