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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데이비스 "핵 포기하면 北에 손 내밀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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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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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4일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을 포기하면 미국은 손을 내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여전히 9ㆍ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대해 열려 있다"며 "만약 평양이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평화와 발전의 길을 선택하면 우리는 손을 내밀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9.19 공동성명은 지난 2005년 북한이 모든 핵 무기를 파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로 복귀하겠다고 약속한 선언이다.

그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따르고 비핵화로 가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6자 회담국 및 북한과 함께 앞으로 나가는 평화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의 정책은 그동안 같았다”면서 “그것은 가능할 때는 북한 문제에 개입하고 필요하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투트랙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물론 제재 국면에 있기는 하지만 미국 정부의 외교대표로 내 역할은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 창조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순방차 서울을 먼저 찾은 그는 “서울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임무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앞으로 나가고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없이 북미 관계도 근본적으로 진전될 수 없다”면서 “이런 점에서 서울에서의 대화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서는 북한이 기존 결의안을 위반한 만큼 필요하고 정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엔 결의를 반발하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북한에 달렸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클리퍼드 하트 미 6자회담 특사와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관가 함께 전날 방한했으며 25일 일본으로 떠난다. 그는 방한 기간 임 본부장을 비롯한 외교통일안보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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