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운 기자 = 브렌디드 위스키에 이어 싱글몰트 위스키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몇년 동안 바(bar) 문화 확산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급팽창했지만 지난해 신장률이 둔화되면서 가격 인상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양대 산맥인 에드링턴코리아와 윌리엄 그랜트&썬코리아는 최대 53%까지 출고가를 인상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지난 11월 1일부터 맥켈란 고연산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맥켈란 21년산은 16%, 25년산은 50%, 30년산은 30.6%로 각각 인상됐다. 이외에도 하이랜드 파크는 12년산은 3.7%, 18년산은 12%, 25년산은 40%, 30년산은 53.1% 올랐다.
에드링턴코리아가 가격을 올리자 글렌피딕, 발베니 등으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썬코리아도 다음달 1일부터 11개 제품에 대해 최대 26%까지 출고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글렌피딕(700㎖ 기준)은 12년산 6.9%, 15년산 6.6%, 18년산 8.7%, 21년산 26.3%, 30년산 25%로 올린다. 또 발베니는 12년산 15%, 15년산 14.8%, 17년산 14%, 21년산 20.8%로 인상되며, 헨드릭스는 6.8% 상승한다.
업체 관계자는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신장률이 둔화됐고 원가 및 물류 운송비의 부담 증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며 "특히 블렌디드 위스키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브렌디드 위스키의 대표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디아지오코리아도 최근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다.
임페리얼 등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30개 위스키류 제품 출고가격을 3.4~8.9% 인상했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9월 윈저 가격을 5.5%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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