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계 평균 순자산보다 낮은 가격 아파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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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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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가계 평균 순자산 이하 아파트 지역별 비중 [자료제공=부동산114]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가계 평균 순자산에 비해 매매가가 낮은 아파트가 늘고 있다.

부동산114는 매매시세와 통계청 가계금융조사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중 57.6%의 매매가격이 가계 평균 순자산(3억2574만원)보다 낮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1년 대비 5.9%포인트, 27만1110가구가 늘어난 수치며 2010년 대비 3배 이상 규모다.

가격이 수도권 가계 평균 순자산에 비해 낮은 아파트 비중은 인천 84.9%, 경기 69.6%, 서울 28.8% 순이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가계의 순자산 증가가 이뤄지고 상대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상대적인 주택 구매력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나 실제 주택 구매로 바뀌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도권 가계의 평균 금융자산은 2011년 8425만원에서 2012년 9931만원이 되며 1507만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증가에 비해 가계부채는 2011년 7336만원에서 2012년 7386만원으로 50만원 증가에 그쳐 빚을 내서 집을 사는 일이 줄어들었음이 나타났다.

집을 사는 대신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이 늘었고 전세가도 크게 뛰면서 임대보증금은 2011년 2479만원에서 2012년 2717만원으로 238만원이 늘어났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가계 스스로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만큼 주택시장과 국내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위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부채로 파산하거나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 위험이 일반 가계까지 옮지 않도록 정부도 장기적 정책 로드맵을 제시하고 취약계층이 가계재무 위험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판 구실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가계 평균 순자산 이하 아파트 'Top 10' [자료제공=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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