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이 물러나고 존 케리 신임 장관이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있던 힐러리 클린턴 장관 측근들도 덩달아 물러나고 일부 업무 재편에 따른 인사 이동도 있을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정책라인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커트 캠벨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커트 캠벨 차관보는 지난 2009년 클린턴 장관이 취임한 이후 국무부에 들어왔고 그 동안 북핵문제 같은 한반도를 포함해 동북아 문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해 왔다.
커트 캠벨 차관보 후임으론 마이클 시퍼 전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북 제재 업무를 담당했던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ㆍ군축 담당관은 국무부에 남게 되지만 현재 오바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외교 현안인 이란 핵문제로 주요 업무가 바뀌고 대북 제재 업무는 댄 프리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이어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제재 관련 정책은 프리드 전 차관보가 담당할 것”이라며 “아인혼은 비확산 업무를 지속하며 이란, 북한 문제 등을 다룰 것”이라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직원들과의 마지막 타운홀 미팅에서 “며칠 전 이란, 시리아, 북한 등에 집중할 `제재 담당관(sanction coordinator)‘을 임명했는데 이는 현명하고 적합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프리드 전 차관보는 관타나모 테러범 수용소 수감자 처리와 수용소 폐쇄 업무를 수행했으나 최근 관련 업무가 국무부 법률고문실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은 유임돼 아인혼 등과 함께 이란 핵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엄 번즈 부장관 역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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