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에 "중대 실패자"…금리 인하 압박 수위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중대 실패자(a major loser)'라고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이자 중대한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스터 투 레이트’는 파월 의장이 매번 의사결정을 늦게 내린다는 점을 비꼰 표현이다.

이어 그는 “많은 이들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던 시절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실질적으로 하락했고, 대부분 품목의 가격도 하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2020년 대선 기간 파월 의장이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해 금리를 내렸다고 주장하며, 이를 제외하면 항상 결정이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재임 당시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했음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자신이 추진한 대규모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 파월 의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이 내년 5월 임기 만료 전까지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며 사실상 사퇴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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