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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55인치 UHD . |
글 조용성 베이징 특파원
글로벌 LCD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시장조사전문기관 NPD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월별 대형패널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9.1인치 이상 대형패널 항목에 대해 2위 업체인 삼성 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격차를 벌이며 굳건한 1강 체제를 확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만 업체들과 점유율 1%포인트 내외의 격차로 쫓기게 됐다. 이는 최근까지 이어져온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해온 LG와 삼성 2강 업체와 10%대를 유지했던 대만의 CIM와 AUO로 구성된 기존의 2강 2중 판도가 대폭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
출하량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격차는 7%포인트까지 더욱 벌어졌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TV, 모니터와 노트북 등 모든 대형LCD 패널에서 AH-IPS, FPR 3D 등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패널을 확대하며 매출과 출하량 등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려왔다. 반면 삼성은 수익성이 낮은 모델을 정리하는 전략으로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을 2011년 9월(300만대)대비 절반 수준인 150만대 수준까지 출하량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PC용 패널에서도 울트라북 시장 확대 등을 공략하며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9월 연초 대비 400만대 이상 증가한 1000만대 이상을 출하한 것과 달리, 삼성 디스플레이는 연초 대비 50만대 증가한 70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두 업체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각기 다른 전략이 시장 지배력의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과 생산량 조정의 결과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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