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매직 넘버’ 59타 난공불락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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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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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美투어에서 60타 잇따라 나와…소렌스탐,“매 홀 버디면 54타도 가능”

필 미켈슨이 2013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 1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퍼트가 홀을 스치고 나오자 아쉬워하고 있다. [미국PGA투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에서 18홀 59타는 ‘매직 넘버’로 일컬어진다. 미국PGA투어에서는 1977년 알 가이버거가 처음 친 이래 1999년까지 23년동안 단 세 차례 나올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이었다.

그러다가 11년 후인 2010년 폴 고이도스(미국)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잇따라 59타를 기록했다. 그 후로 59타를 친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60타를 친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10월 유러피언투어 던힐링크스챔피언십에서 브랜든 그레이스가 60타(12언더파)를, 지난달 31일에는 필 미켈슨(미국)이 미PGA투어 피닉스오픈에서 60타(11언더파)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59타를 치는 선수가 나올 듯하다. 골프스코어는 어디까지 향상될 것인가.

◆59타, 난공불락은 아니다
18홀에 59타와 60타를 친 선수가 나온 것은 자연스런 일로 보인다. 미국·영국골프협회에서 장비를 규제하지만 클럽·볼 메이커들은 ‘더 멀리, 더 부드럽게’라는 명제를 포기하지 않고 첨단 제품을 쏟아낸다. 장비가 발달하면서 선수들의 거리가 늘어나고 버디 기회는 많아졌다. 선수들은 또 체계적· 과학적으로 몸을 관리한다. 장타에 필요한 ‘골프 근육’을 맞춤식으로 단련한다. 장비 발달, 선수들의 체력 향상이 한 라운드에 60타 안팎을 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최소타 행진,어디까지 갈 것인가
미국 남녀 투어의 18홀 최소타는 59타이지만 일본골프투어에서는 2010년 5월 이시카와 료가 58타를 쳤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도 몇 년 전 US오픈 예선전에서 58타를 친 적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주목받지 못했지만, 진일보한 기록임엔 분명하다. 여자로는 유일하게 59타를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은 “18개 전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54타(파72기준 18언더파)가 된다. 소렌스탐은 이를 ‘비전 54’로 이름붙였다. 59타 벽을 깨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54타도 불가능한 기록은 아닌 듯하다. 타이거 우즈의 18홀 최소타수는 61타, 최경주는 62타다.

◆코스의 ‘파’는 구분해야
59타는 파72코스에서는 13언더파를 쳐야 하고, 파70코스에서는 11언더파만 치면 된다. 미PGA투어에서 기록된 다섯 차례의 59타 가운데 파72코스가 세 차례이고, 파71(고이도스)· 파70(애플비)코스가 한 번씩이었다. 이시카와가 58타를 친 코스는 파가 70이었다. 12언더파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파72코스와 파70코스에서 나온 59타는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3언더파와 11언더파는 다르기 때문이다.

<주요 프로골프투어 18홀 최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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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최소타 기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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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 58타 이시카와 료(2010 더 크라운스 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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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투어 59타 알 가이버거(1977 멤피스클래식 2R)
칩 벡(1991 라스베이가스 인비테이셔널 3R)
데이비드 듀발(1999 봅호프클래식 5R)
폴 고이도스(2010 존디어클래식 1R)
스튜어트 애플비(2010 그린브리어클래식 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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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LPGA투어 59타 아니카 소렌스탐(2001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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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60타 브랜든 그레이스(2012 던힐링크스챔피언십 1R)
외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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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PGA투어 60타 폴 고(2001 캐논챌린지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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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61타 중친싱(2001 LG패션매경오픈 4R)
마크 레시먼(2006 지산리조트오픈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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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61타 전미정(2003 파라다이스여자인비테이셔널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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