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일본 사노사(社)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일본에서 제대혈은행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제대혈은행이 해외 현지에서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본인이나 부모, 형제 등이 난치병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하는데 치료 효율(세포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 후 신속하게 가공·보관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 현지에 별도의 제대혈은행을 설립하지 않는 한 운송 거리 상의 문제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고 그나마 인근 국가들마저도 의료산업 특유의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다.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관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에 진출해 그 동안 내수 산업으로만 여겨졌던 국내 제대혈 보관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만들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일본은 혈액내과 및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을 갖추고 있어 이번 일본 진출은 국내의 높은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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