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4일 새누리당 대전ㆍ충청지역 의원들과 서울시내 안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공약 이행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공약을 채택할 적에 관계부처와 상의해 신중하게 한 것이니 100% 지키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대전ㆍ충청지역 의원들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등 지역공약 이행을 건의했고, 박 당선인은 "걱정할 필요가 뭐 있느냐. 우리가 약속을 했는데 지켜야 한다", "공약을 잘 지킬 때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이행을 재차 다짐했다.
박 당선인이 이처럼 공약 이행을 강조하자 한 의원은 "청와대에 '공약이행 비서관'을 두면 어떻겠느냐"고 농담삼아 건의를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의원들은 또 새 정부에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입지를 세종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전지역 의원들이 미래부의 대전 유치를 요청하자 박 당선인은 "논의해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당선인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대전시내 충남도청사 옛 부지가 미래부 입지로 적당하다는 여론이 지역언론에서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 그런 의견도 있으시군요"라고 답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당선인은 또 다보스 포럼 특사였던 이인제 의원이 세계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하자 "새마을운동을 국민 정신운동으로 승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대전ㆍ충청지역 의원 14명이 모두 참석했고, 당선인 측에서도 유일호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팀장이 함께 했다.
이밖에 박 당선인은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충청에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는 등의 격려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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