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번 회의가 현 정권의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거친 회의 성과와 부진한 부분을 평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5년간 경제정책조정회의는 전례 없는 두 차례 커다란 경제위기 파고 속에서 대부분을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해 운영해 왔다.
모두 167회를 개최, 530건 안건을 상정해 위기 대응강화, 경제체질개선, 민생경제안정 등 다양한 의제를 다뤘다.
박 장관은 “다각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경제정책조정회의로 정상 환원되지 못하고 위기관리대책회의 비상체제로 존속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경기흐름이 다소 나아지는 징후가 보이는 만큼 이러한 경기회복 흐름이 견조해 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시합에서는 팀워크에 근거해 동료 야수 수비를 받쳐주는 백업플레이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도 관계부처는 탄탄한 백업플레이를 바탕으로 협업과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이어 ‘생각이 천리 밖에 있지 않으면(慮不在千里之外) 걱정이 책상 아래에 있게 된다(患在几席之下)’는 공자 이야기를 들어 지금은 당면한 위기극복 뿐만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준비할 시기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남는 미결과제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논의되는 안건을 포함해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논의된 과제 중 마무리되지 않은 과제들은 다음 정부에서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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