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연구원이자 현재 명예위원인 펑자오쿠이(馮昭奎)는 11일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사설을 통해 기원후 1년부터 1820년까지 중국의 GDP가 일본의 10배 혹은 그 이상이었으며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던 시절에는 중일 관계가 우호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침략시기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중국의 발전을 질투·인정하지 않는 것이 최근 중일관계 악화의 배경이라는 것.
2000년간 이어진 '중국>일본'의 정세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1868년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후다. 일본이 미국, 유럽을 따라 산업화의 길에 들어서면서 국력이 빠르게 강대해졌으며 이후 침략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침략의 행보는 1945년 패전으로 막을 내렸고 이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됐다.
1973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GDP가 중국의 1.7배, 1인당 GDP는 13.6배에 달했지만 1979년 개혁개방을 실시하면서 중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일본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2005년 중국 GDP가 일본의 50%에 육박한데 이어 2010년 중국이 다시 일본을 넘어 세계 2대 경제체로 부상했다.
그러나 여전히 2010년 중국의 1인당 GDP는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었고 격차를 한층 더 줄인 지금도 중국은 여전히 개도국, 일본은 선진국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펑 위원은 "중국의 GDP가 일본을 넘어서고 국제적인 위상도 급격히 제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빈부격차, 생활 수준 등에서 일본에 뒤지고 있는 상황은 일본이 중국의 발전을 질투하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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