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핵실험 강하게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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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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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북한이 12일(한국시간) 오전 핵 실험을 한 것으로 미국의 관련 기관이 분석하고 있다.

12일 오전 1시 현재 미국 정보당국의 공식적인 견해 표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동아시아 비핵화 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디렉터와 몬테리 국제학 연구소 비핵화 연구센터의 제임스 마틴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 분명하다”며 “평소 지진 활동이 없는 곳에서 감지된 지질 움직임은 다른 원인에서 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지질학 연구소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한 지역에서 강도 4.9의 인공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감지된 5.1의 지진 강도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같았다.

이날 북한이 핵 실험을 한 곳으로 추정되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북한이 지난 두 차례에 걸쳐 핵 실험을 한 지역이다. 미국 정부 당국은 현재 북한 핵 실험 여부를 확정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CNN 방송이 이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한 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13년 국정연설을 하루 앞둔 시점이며, 한국, 중국 등 음력설을 기념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연휴였던 때다.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 첫 번째 핵실험을 했으며, 이어 2009년 5월에 두 번째 실험을 했다. 지난 두 차례 핵 실험 때 위력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 15킬로톤에 훨씬 못 미치는 1~2 킬로톤(1000톤)이었다. 킬로톤은 TNT 폭약 1000톤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이번 지진 강도로 볼 때 1,2차 실험 때보다 강도다 센 핵 실험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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