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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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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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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 다하겠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설 명절을 맞아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지난해 삼성전자 결산 내용과 올해 사업 계획 등이 담긴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존경하는 이 편지에서 "올해도 세계 경기가 유로존 불안과 미국 경기회복 지연 및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 등 전반적으로 어렵고 전자업계는 미국·중국·일본 기업들이 자금과 기술, 제조능력을 전략적으로 결합하는 합종연횡 또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위기 대처에 적극 나서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사회가치 실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편지에서 △세계 전자산업 주도 기업으로의 도약 △변화와 리스크에 대한 빠른 대응력 체질화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등 4가지 올해 중점 과제를 약속했다.

특히 휴대폰·TV·메모리반도체 등 주력 사업은 모든 부문에서 절대 우위를 확보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각 부문 1등 사업의 성공 DNA를 생활가전·프린터·네트워크·시스템LSI 등 육성사업에도 전파해 일류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의료기기 등 신규사업은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웹 모바일 시대의 핵심경쟁력인 콘텐츠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인 B2B 사업은 하루 빨리 성과를 창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변화와 리스크에 대한 빠른 대응력을 체질화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유연성과 스피드와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설비·제조·유통에 대한 투자는 시황 변화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집행하고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역량 강화 및 제조거점의 최적화 운영으로 급변하는 시장 판매 상황 및 경기변동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초일류 기업의 경쟁력은 바로 고객과 주주·사회의 신뢰와 사랑에서 비롯된다"며 "각국의 법과 질서를 준수는 기본으로 하고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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