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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청야니(오른쪽)와 '베스트 아마추어'를 기록한 고보경이 나란히 섰다. 둘은 올해 첫날 동반플레이를 펼쳤으나 고보경이 5타 앞섰다. [LET]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여자골프 아마추어랭킹 1위가 전체랭킹 1위를 따돌렸다.
뉴질랜드 교포 아마추어골퍼 고보경(16· 리디아 고)은 14일 호주 로열캔버라GC(파73)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즌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10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2위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고보경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1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5개의 파5홀에서 5타(이글1 버디3 파1)를 줄인 것이 선두 부상의 원동력이었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고보경은 11∼14번홀에서 4연속 버디,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8개홀 가운데 파는 후반에만 단 3개 기록한 것도 독특하다.
고보경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와 동반플레이를 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청야니는 2년째 우승했고 고보경은 공동 12위로 ‘베스트 아마추어’였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청야니가 공동 8위, 고보경이 공동 19위였다. 청야니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고보경에게 5타 뒤진 공동 8위다.
미셸 위는 18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인 9타를 치고 말았다.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하위권이다.
고보경은 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는 2주연속 오픈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CN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후 미국LPGA투어 2승을 겨냥하게 됐다.
한국선수 가운데 신지애(미래에셋)는 8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 이미향(볼빅)은 7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9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5개의 파5홀을 모두 버디로 홀아웃했다.
지난해 연장전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한 유소연(한화)은 1언더파 72타로 50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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