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 '2ㆍ3차 조치'를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13일부터 16일까지 동ㆍ서해에서 함정 20여척이 참가하는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1함대 주관으로 이날부터 16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되는 훈련에는 초계함(PCC)과 유도탄고속함(PKG), 고속정(PKM), 해상초계기(P-3C), 해상작전헬기(링스), 잠수함 등 10여척이 참가한다.
15일까지 2함대 주관으로 서해상에서 진행 중인 훈련에는 구축함(DDH-Ⅰ)과 호위함(FF), PCC, P-3C, 링스헬기, 잠수함 등 10여척이 동원됐다.
최윤희 해군총장은 이날 동해 훈련에 투입된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하면서 "유사시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고히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 사령부는 한미 연합 공군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2일부터 나흘간 '한반도 전시 작전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과 대화력전, 긴급항공차단, 근접항공지원, 전투탐색구조 훈련 등으로 편성됐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위해 우리측 KF-16, F-15K와 미국측의 F-16C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총 90여회의 비행을 실시했다"며 "실제 공중전투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한미 양측이 서로 팀을 나눠 가상의 적기를 운영하며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육군 특전사령부의 훈련과 연계해 중요 공격목표를 정밀 폭격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공군 측은 이번 훈련이 적 지휘부를 비롯한 주요 시설들을 무력화하고 적의 전쟁의지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공군 제17전투비행단과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등을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하면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한 만큼 심적 대비를 철저히 하고 어떠한 임무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단호한 응징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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