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HE사업부장(사장)이 14일 서울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올해 평판TV시장에서 전년 대비 15% 성장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부장(사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 전반적인 TV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 권 사장 “올해 TV시장 큰 성장 어려워…특히 중국 추격 무섭다"
권 사장은 올해 TV시장에서 큰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불안정한 환율과 세계적 경기불황 여기에 중국·일본 업체들의 거센 공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빠르게 따라오는 중국 업체와 최근 엔화약세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일본 업체들을 뿌리치기 위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평판TV시장에서 15%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약 3000만대의 평판TV를 출하했다. 올해 15%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약 3450만대의 평판TV를 출하해야 한다.
특히 권 사장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따라오는 중국 업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CES에서 보니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많이 따라왔지만 대형 제품으로 가려면 3~4년 정도 기술 격차가 있다”면서도 “중국은 패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본보다 중국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한국 기업이 이를 얼마나 빨리 뿌리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화질= LG’ 공식 굳힌다
LG전자는 올해 TV 경쟁력을‘화질’에 집중한다는 전략에 따라 ‘꿈의 화질’로 불리는 55인치 올레드TV와 함께 울트라HD TV, 2013년형 시네마 3D 스마트TV 등 2013년도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LG ‘올레드TV(모델명: 55EM9700)’는 LG고유의 WRGB 방식을 적용해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WRGB방식은 기존 RGB 방식에 적용하던 RGB(적녹청) 픽셀에 W(흰색) 픽셀을 추가해 4색 픽셀로 색표현 범위가 넓은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오는 18일부터 본격 출하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울트라HD(3840×2160) 해상도를 가진 울트라HDTV도 함께 선보였다. LG는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84인치 제품 외에 오는 3분기부터 55·6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TV를 출시해 고화질 TV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네마 3D 화질 엔진을 탑재해 색상·명암·선명도 등을 영상에 맞게 최적으로 제어하는 2013년형 LG 시네마3D 스마트TV도 내놨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본부장(상무)은 “올해 경쟁사와 LG전자 TV의 차별화 포인트는 ‘화질’”이라며 “올해는 풀HD에서 울트라HD로, 또 올레드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는 전환점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내년부터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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