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운석우에 1200명 부상, 피해 복구 나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운석우가 떨어진 러시아 지역에서 러시아 정부가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타르타스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급 지원명령을 내리고 민방위 대원 2만여명과 항공기 7대 투입을 지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영하 20도 이하인 현지 날씨를 고려해 재해복구팀이 우선 창문 등이 깨진 건물 3000여곳을 수리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가장 큰 인구 110만명의 첼랴빈스크주의 경우 피해 복구에 약 10억루블(약 36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운석우 여파로 휴대전화 통신망이 장애를 일으켰으나 전기나 수도 공급과 주요 시설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첼랴빈스크 서쪽 호수의 언 표면에는 운석우가 떨어져 지름 6ｍ 크기의 큰 구멍이 생겼으며 러시아군은 주변을 봉쇄했다.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은 운석우가 내려 1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대다수는 운석우에 건물 유리가 깨지면서 다쳤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것으로,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500㎞ 떨어진 첼랴빈스크주 등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에 내렸다고 이타르타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