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차, “나를 ‘매치 킹’으로 불러다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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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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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16억원 차지…메이헌 2위· 데이 3위· 폴터 4위

매트 쿠차 [SI]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타이거 우즈, 지오프 오길비, 이안 폴터, 헌터 메이헌….

이 선수들 곁에 매트 쿠차(미국)의 이름을 올려야 할 듯하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즌 첫 대회인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쿠차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 마운틴의 리츠칼튼GC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헌터 메이헌(미국)을 2&1(한 홀 남기고 두 홀차 승리)로 제치고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6억3000만원)를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2011년 3위, 지난해 공동 5위를 차지한 쿠차는 매치플레이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쿠차는 이 대회에서만 17전15승, 통산 매치플레이에서는 16승3패의 기록을 냈다. 지난해 8강전에서 메이헌에게 6&5로 패한 아픔도 날려보냈다.

쿠차가 우승컵을 든 것은 지난해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만이다. 메이저급 대회에서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그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23위에서 10위권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메이헌을 압도한 쿠차는 16번홀(파3)에서 파퍼트를 놓쳐 1홀차로 따라잡혔다. 승부의 분수령은 17번홀(파4)이었다.

두 선수의 티샷이 모두 벙커에 들어갔다. 메이헌의 두 번째 샷은 그린옆 황무지의 덤불속으로 들어갔다. 쿠차의 볼은 그린에 떨어진 후 홀옆 1m지점에 멈췄다. 메이헌은 세 번째 샷을 실수하고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과의 거리는 2m였다. 그 퍼트를 성공해야 보기인 메이헌은 볼을 집어들고 쿠차의 승리를 인정했다. 쿠차는 기막힌 페어웨이 벙커샷으로 17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쿠차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제이슨 데이(호주)를 4&3으로 꺾었다.

메이헌은 준결승에서 강호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세 홀 남기고 네 홀차로 꺾었다. 그러나 결승에서 퍼트가 잇따라 홀을 외면하면서 쿠차의 상승세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와 올해 이 대회 12매치 가운데 첫 패배다. 그의 매치플레이 통산전적은 15승5패다. 2위 상금은 87만5000달러(약 9억5000만원)다.

3,4위전에서는 데이가 폴터를 1홀차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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