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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 고성능 모델 JCW GP에 장착된 금호타이어의 모습 [사진=금호타이어]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국내 타이어 업계가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개발해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UHP 타이어의 판매를 늘려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계 3위 넥센타이어는 신규 UHP 타이어 브랜드 엔페라를 선보였다. 엔페라는 SUV와 대형차 등 프리미엄 신차에 장착될 전용 타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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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신규 UHP 타이어 브랜드 엔페라를 선보였다. [사진=넥센타이어] |
넥센타이어는 신형 제네시스 등 향후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급 모델에 본격적으로 타이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제 제품의 가격 경쟁력보다는 기술력 등 상품성으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게 넥센타이어의 각오다.
한국·금호 타이어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BMW와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미국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에 벤투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벤투스는 한국타이어의 대표적인 UHP 타이어로 국내외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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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미국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에 벤투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는 지난 1999년부터 포드와 OE 타이어 공급을 체결하고 포드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09년부터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까지 OE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는 등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UHP 타이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2%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BMW 1·3시리즈와 링컨 MKZ·아우디·폭스바겐·크라이슬러 등 UHP 타이어 공급 비중이 높은 완성차업체 공급이 27.6%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부터 BMW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고성능 모델 JCW GP에 UHP 타이어 엑스타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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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BMW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고성능 모델 JCW GP에 UHP 타이어 엑스타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금호타이어] |
금호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할 제품은 UHP 타이어인 엑스타 V700이다. 금호타이어 JCW GP 개발 초기 단계부터 OE 전용 규격의 타이어 개발을 요청받아 지난해 6월 최종 기술 승인을 받았다. JCW GP는 엑스타 V700을 장착하고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20.81km)에서 기존 MINI GP 1세대보다 19초 빠른 8분 23초를 기록해 역사상 가장 빠른 MINI에 등극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BMW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폴크스바겐·크라이슬러·GM·포드 등 해외 유명 자동차 업체에 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영국 버밍엄에 있던 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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