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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오른쪽)이 명절 설을 맞아 지난 8일 서울톨게이트에서 직원 30여명과 함께 귀성길 안전운행 당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 교통안전공단]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교통안전공단은 도로·철도·항공 등의 안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 전문기관이다.
공단은 교통사고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교통문화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교통안전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아직까지 교통안전 분야는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공단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운이 나빠서’ 또는 ‘재수가 없어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교통사고는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가 90% 이상 차지한다”며 “도로 이용자의 안전운전 의식이 없으면 교통사고의 위험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성숙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좌석 안전띠 매기 △운전 중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휴대폰 사용 금지 △에코드라이브 실천 △교통 약자 배려 문화운동 등 4대 교통문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안전띠 매기의 경우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안전띠 미착용은 착용 때보다 사망률이 3배나 높다. 모든 도로에서 전좌석 안전띠를 착용하면 연간 약 600명의 생명을 구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은 68.7%로 프랑스(97.8%)·영국(96%)·일본(92%)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대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운전 중 DMB 시청도 반드시 금지해야 할 운전습관이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및 DMB를 시청하는 행위는 운전자 시각 분산이 일어나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운전 중 DMB 시청은 음주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혈중 알콜농도 허용치 0.05% 보다 훨씬 높은 0.08% 수준이며,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 가능성도 4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속 100km 주행 시 운전 중 DMB 시청으로 운전자가 약 2초 정도 전방 주시를 하지 못하는 것은 축구장 길이(110m)의 절반 거리를 눈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
친환경 운전을 뜻하는 에코드라이브는 안전벨트나 에어백 같은 안전장치만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 습관이다.
공단은 고유가 시대에 경제·환경·생명을 살리는 에코드라이브 운전을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추진 중이다. 에코드라이브는 급제동, 급출발, 급가속 안하기와 경제속도(일반도로 시속 60~80km) 준수, 트렁크 비우고 불필요한 짐 빼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고령운전자나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배려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로 교통약자 배려 문화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교통약자 스티커 부착 차량에 대한 양보와 배려운동을 확산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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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브 효과. <자료: 교통안전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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