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익악화 현실화…작년 순익 14.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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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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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순익이 전년대비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말 연체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해, 경영건전성은 다소 개선된 상태를 보였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중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3026억원으로 전년(1조5232억원) 대비 2206억원(14.5%)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카드사들의 지난해 연간 대손비용이 2조2892억원으로, 전년(1조5336억원) 대비 7556억원(49.3%)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12년 4분기 순익은 4112억원 적자를 기록, 고위험 리볼빙 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4810억원) 대비 무려 8932억원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85%로 같은해 6월말(2.75%)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카드채권(대환대출 미포함) 연체율도 1.62%로 2012년 9월말(1.67%)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김동현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카드사의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경영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말 카드자산 잔액은 80조7000억원으로 9월말(79조1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2.1%) 증가했다.

신용판매자산(53조5000억원)은 전분기(52조원) 대비 1조5000억원(2.9%) 증가했고, 카드대출자산(27조2000억원)은 2011년 6월 이후 지속 감소하다가 전분기(27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0.4%) 증가했다.

카드 이용실적 중에는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용카드 이용실적(478조원)은 전년(451조6000억원) 대비 26조4000억원(5.9%) 증가에 그쳤으나, 체크카드 이용실적(82조8000억원)은 전년(68조7000억원) 대비 14조1000억원(20.6%) 증가했다.

2012년 12월말 카드구매 증가율은 8.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분기(6.9%)보다는 1.2%포인트 개선됐다.

카드대출 실적은 99조7000억원으로 전년(106조9000억원) 대비 7조2000억원(6.7%) 감소했다.

김 팀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에도 카드사들의 경영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리스크 동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1623만매로 신용카드 발급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4분기중 89만매(0.8%)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발급 수는 9914만매로 4분기중 90만매(0.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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