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역 주변 버스정류소 1745개소의 전수조사를 벌여 거리가 먼 96개소를 이전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정류장 이름도 바꿀 계획이다.
96곳의 이전이 이뤄지면 정류소와 지하철역 사이 거리는 50~170m로 좁혀진다. 단축되는 거리는 50∼100m 51곳, 101∼150m 34곳, 151∼170m 11곳이다.
일례로 302·3216번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광진구 '건대 앞' 정류소는 기존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3번 출구와 230m 떨어졌다. 이를 향후에 KCC 파크타운 앞으로 170m 가량 옮겨 민원을 해소한다.
이용 불편이 예상되는 △정류소 주변에 시설물이 많거나 대기공간이 협소한 41개소 △횡단보도에 인접한 27개소 △정차노선이 많아 혼잡한 11개소 △노점 등 도로시설물이 시야를 가리는 7개소 등은 5월말까지 위치를 조정한다.
역과 정류소 사이가 300m 이상인 버스정류소 46개소는 정류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거리조정은 서울을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환승편의 개선으로 보다 빨리,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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