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위기 맞은 용산개발, 5일 이사회 개최..해법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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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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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PFV는 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단기자금조달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우정사업본부 손해배상금 257억원 수령을 위한 지급보증건 △코레일·롯데관광개발·삼성물산 등 대주주 갹출식 전환사채(CB) 발행건 △4000억여원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대출 만기 유예건 △4조원 규모의 증자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드림허브는 당장 오는 12일까지 돌아오는 59억원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이자금융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 5월까지 500억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드림허브는 당초 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일부 승소판결에 따라 입금되는 손해배상금중 257억원을 받아 59억원의 금융이자를 갚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가 항소하면서 돈을 용산개발 측에 보내지 않자 문제가 발생했다.

더구나 코레일이 용산 개발 사업에 3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는데 대해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토부는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을 공영방식으로 주도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수익성은 있는지 등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최근 토지대금 5조 3000억원중 2조 6000억원을 현물출자하고 랜드마크빌딩 계약금 2차분 4161억원을 지원하는 회생 방안을 내놓았다. 동시에 민간 출자사들에게 1조4000억원을 투자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1조4000억원 출자에 부정적인데다 자본금 4조원 증자안 시행여부도 불투명하다. 또 감사원이 오는 18일부터 코레일에 대한 감사를 할 예정이어서 용산개발사업은 현재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로선 오늘 이사회에서 대기업들의 1조 4000억원을 출자의사를 받아내는 게 급선무”라며 “그럴 경우 부도를 넘길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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