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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예금금리…재형저축, 서민들의 '희망'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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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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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1월 예금금리가 연 3%까지 떨어졌다. 4% 이상의 이자를 받는 예금 비중도 곧 사라질 판이다.

이런 가운데 출시되는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과연 예금의 매력을 높일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0%이다. 3%까지 예금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1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월 현재 금리 수준별 예금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을 살펴보면 예금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금리 수준은 3.0~4% 미만이다. 비중은 54.8%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65.4%에 비하면 떨어진 수치다.

금리 2.0~3% 미만의 예금 비중은 지난해 12월 33.2%에서 올해 1월 44.3%로 오히려 증가했다. 전년 동기인 지난해 1월 5.8%였음을 감안하면 무려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금리가 4.0~5% 미만인 예금 비중은 0.2%로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28.6%였던 예금 비중은 1년만에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현재 5% 이상은 아예 없다.

지난 4일부로 신한은행이 3년만기 월복리적금의 이율을 연 3.50%로 0.30%포인트 내리고, 같은 날 우리은행 또한 3년짜리 정기예금의 이율을 2.70%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하나은행의 정기예금(3년) 금리 역시 2.8%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이미 2%대에 진입한 상태다.

한국은행이 오는 14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예금금리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6일 출시되는 재형저축이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두 배 수준인 연 4%대의 금리를 들고 나왔다.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에 매겨지는 소득세 14%가 면제되는 비과세 상품이다. 분기별 300만원, 즉 월 100만원꼴로 넣을 수 있고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 추정한 가입대상자만 900만명에 달한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은행이 최고 연 4.5%, 기업은행은 4.6%를 제시했다. 급여나 공과금 이체, 카드 이용실적 등에 따른 우대금리를 포함한 숫자다. 출시가 다소 늦어진 산업은행은 4% 중반의 금리를 제시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18년만에 부활하는 재형저축의 이자율은 20%를 넘었던 30여년 전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그러나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에 들어선 현재로서는 그나마 이율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저축률 상승에 대한 기대도 있다.

은행권으로서는 오히려 역마진 우려를 감수하고 내놓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고객 유치에는 적극적이나 가입자가 많아도 마냥 좋아하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1년짜리 예금금리 수준이 3% 초반인데 4% 이상이면 은행으로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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