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2013 제네바 모터쇼>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지런히 쫓아가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3-06 11: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5일(현지시간) 2013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이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를 방문, CLS250 모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제네바(스위스)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제네바에 모습을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정 부회장은 ‘2013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제네바 팔렉스포에 등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총책인 권문식 사장 등과 함께 유럽 현지 점검에 나섰다.

정 부회장이 모터쇼에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모터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출장을 두고 유럽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현지 판매 현황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접 파악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얻기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기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유럽 경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모터쇼 오기 전에 전문가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3∼4년은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안 보여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2013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 모습.

정 부회장은 “유럽에는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다 몰려있어서 경쟁이 쉽지 않다”며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은 물론 성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소에서 잘해서 현재의 위치에 왔지만 갈 길이 멀다”면서 “역사가 짧은 만큼 부지런히 쫓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월 유럽에서 기아차는 2만3795대를 판매, 전년 대비 7.7% 증가했지만 현대차는 3만2774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2.2% 감소하며 전반적인 유럽 공략에 대한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기다.

더구나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을 펼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정 부회장으로서는 중요한 출장길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찾게 된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3월 열리며 그 해 유럽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해 한 눈에 전망할 수 있기 때문에 정 부회장에게는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만 하더라도 전세계 23개 브랜드 46종이 넘는 신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전략차, 콘셉트카를 대거 선보였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전 내내 팔렉스포 내 도요타, 렉서스, 벤츠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경쟁 차종에 대해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그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신차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오석근 디자인센터장을 비롯해 여러 현대·기아차 임원들과 동행하며 메르세데스 벤츠 CLS 250을 비롯해 고성능 모델인 A45 AMG를 유심히 살펴봤다.

BMW 부스에서는 BMW 전기차 모델과 3시리즈 ‘335i GT’를 살펴봤다.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모델 중 인상적인 모델을 묻자 정 부회장은 “르노 캡처가 잘 나온 것 같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디자인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현대·기아차는 각각 프리미엄 대형 SUV 그랜드 싼타페를 유럽에 최초로, 콘셉트카 프로보(개발명 KED-9)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랜드 싼타페는 지난해 4월 2012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인 7인승 대형 SUV NC를 유럽 현지 사정에 맞춰 엔진과 사양을 개선한 대형 프리미엄 SUV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지난해 9월 2012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던 i20 월드랠리카를 개선한 차량도 함께 선보였다.

최근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춘 ix35(국내명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스마트 기기와 차량을 연결시킨 첨단 텔레매틱스 기술이 적용된 i30 커넥티비티 차량을 함께 선보여 첨단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카 기술을 과시했다.

기아차도 이날 유럽 전략차종 씨드의 고성능 모델인 씨드 GT와 프로씨드 GT도 최초로 공개했다.

5도어 해치백 씨드 GT와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 GT는 올해 5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