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가 원포인트 퍼팅 레슨을 받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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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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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캐딜락챔피언십 하루 전 ‘퍼트 고수’ 스트리커 찾아…“볼과 손을 같은 선상에 두라”

캐딜락챔피언십 하루 전날 연습그린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퍼팅 레슨을 해주는 스티브 스트리커(오른쪽).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주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나흘동안 한 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한 끝에 공동 37위를 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린 플레이가 안 된 것이 결정적이다. 그는 여러차례 버디 기회를 놓쳤다.

우즈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으나 퍼트 랭킹(스트로크 게인드 퍼팅)은 투어에서 43위다. 그래서 그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 전날인 6일(현지시간) 동료프로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원포인트 팁을 요청했다.

스트리커는 투어에서 퍼트를 잘 하기로 정평난 선수다. 장소는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TPC블루몬스터 연습그린이었다. 레슨은 1시간 넘게 걸렸다.

우즈와 스트리커는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함께 활약한 이후 수차례 팀매치에서 파트너로 출전했다. 개인적으로도 친한 사이다. 스트리커는 “우리는 서로 필요할 때 도와주는 상부상조의 관계”라고 말했다. 스트리커가 우즈에게 한 수 지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스트리커가 ‘골프 황제’에게 가르친 내용을 요약했다. 스트리커는 말했다. “우즈의 샤프트 앵글을 지적했다. 우즈는 볼이 앞에 있고 그립한 손은 그보다 뒤에 위치했다. 그러다 보니 거리 컨트롤이 안되고 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 어드레스 때 우즈의 손을 앞으로 이동시켜 볼과 같은 선상에 놓이도록 조언했다.” 요컨대 샤프트 끝(그린쪽)을 앞으로 옮겨 볼과 손이 같은 지점에서 나란히 움직이도록 한 것이다.

우즈는 팁을 받은 후 “1시간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때의 감각을 찾았다.”고 만족해했다. 동료의 원포인트 레슨이 효험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우즈는 투어 통산 75승 가운데 WGC 시리즈에서 16승을 올렸다. 2005∼2007년에는 블루몬스터에서 3년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랭킹 2위 우즈는 7일 11시53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함께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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