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죽음에도 베네수엘라 석유정책 변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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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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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망했으나 석유 정책에 큰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동안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에너지 사업을 통제했다. 이를 통해 빈민 구제 정책을 시행하고 미국에 강경한 외교 정책을 펼쳤다. 또한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원유 매장량으로 중남미 국가에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명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단기적으로 석유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두로 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후계자가 된다면 사회 통합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 생산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국제 석유회사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HS 글로벌 인사인트의 디에고 모야 오캄포스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 최대 유전지대인 오리노코 석유 벨트 정책에 유연성이 생길 수 있으나 국제 석유 회사는 새 지도자가 결정되기 전까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시설에 투자한 중국이 차베스 사망으로 양국 간 관계가 흔들릴까 우려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중국에 각각 하루 100만 배럴, 4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조건으로 베네수엘라에 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활동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은 2960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2650억 배럴을 능가하지만 차베스 집권기간 생산량이 25%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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