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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수 오동도에 선홍색 동백 꽃망울이 흐드러져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사진제공=여수시)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 오동도에 선홍색 동백 꽃망울이 흐드러져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여수지역은 겨울철에도 날씨가 포근해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곳이다. 동백(冬柏)은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여수 오동도 동백꽃은 10월부터 피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 온 섬을 뒤덮는다.
전국 최대의 동백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오동도는 0.12㎢의 작은 면적에도 여러 종류의 식물들로 가득하다.
섬의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 오동도라 불리지만 동백나무 3600여 그루가 있는 동백나무 섬이다. 동백은 가장 아름답게 피었을 때 송이째 떨어져 화려한 색깔과 자태를 그대로 간직한다.
오동도 동백은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와 어우러지면 새색시의 연지곤지처럼 야릇한 매력이 느껴진다. 오동도는 각종 난대성 희귀수목이 자라나는 천연의 숲을 갖고 있기도 하다.
아기자기한 섬 안쪽과 달리 섬의 겉모양은 기암절벽으로 이뤄졌다. 섬의 밖에서 바라보면 해안선을 따라 해식과 풍화 작용으로 인해 해안에 만들어진 절벽 ‘해식애’가 늘어서 있다.
섬의 곳곳은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이름이 붙은 기암들과 오동도의 전설이 내려오는 용굴, 음악분수 등 볼거리가 가득하며, 인근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장과 만성리 해수욕장, 돌산대교 등 유명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오동도에는 지난 황금연휴(3월1일~3일)에만 7만여 명이 다녀갔다.
여수시는 봄 행락철을 맞아 7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교통과 숙박, 음식 등 관련대책 전면 재수립에 나서는 등 관광객 맞이 특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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