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7일(현지시간) LG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시 크레디카드홀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2013’의 모습.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양사는 현지에서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TV와 함께 지역특화형 가전제품 등을 대거 선보였다. 그동안 TV를 통해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생활가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6~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시 크레디카드홀에서 신제품 발표회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2013’를 열고 55형 올레드TV·84형 울트라HD TV 등 차세대 고화질 TV와 가전·스마트폰 전략제품 375종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올해 브라질 중심으로 중남미 VVIP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 차세대TV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출시된 55형 올레드TV는 ‘WRGB’ 방식 기술을 탑재해 정확하고 깊은 색상과 잔상 없는 화면·넓은 시야각 등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시장에 출시된 84형 울트라HD TV는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울트라 HD(3840×2160) 해상도와 대화면으로 실물에 가까운 현장감을 제공한다. LG만 시네마3D 기술도 탑재됐다.
이와함께 LG는 ‘스마한 라이프를 더 즐겨라’는 주제로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한 냉장고·식스모션 세탁기·참숯 열원과 광파를 이용한 컨벡션 오븐 등 스마트 가전 제품도 소개했다.
변창범 LG전자 브라질법인장(상무)는 “가장 편한 스마트 기능과 독보적인 화질로 브라질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의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삼성 중남미포럼을 개최하고 2013년형 스마트TV와 UHD TV ‘85S9’등과 함께 등 지역특화 생활가전 등 올해의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동작·음성 기능이 강화된 2013년형 스마트TV와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에볼루션 키트’를 선보였다. 풀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를 갖춘 85형 UHD TV ‘85S9’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자동얼음제조기나 전원이 끊겨도 8시간 정도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시켜주는 ‘쿨팩’이 탑재된 냉장고 등 지역 특화형 가전 제품도 선보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중남미 평판 TV시장에서 각각 32.2%, 26.0%의 점유율로 1,2위를 차지했다.
코트라 신흥시장팀 중남미시장 담당자는 “삼성·LG TV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멕시코에서 많이 팔리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는 높은 편”이라면서도 “냉장고나 세탁기 등 생활가전은 미국 월풀 등에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극화가 심해 중국 저가 제품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 정치적 안정과 함께 중산층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TV나 생활가전 제품은 가정의 구매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향후 시장성장성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