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막은 대형 공사장에서 천공기로 땅에 구멍을 뚫을 때 나오는 비산먼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가림막이다. 시는 지하철 9호선 2·3단계 공사에 이 기술을 적용 중이라고 했다.
시스템 발명에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 김진팔 9호선 3과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곤파스, 말로, 데무 등 3개 태풍이 한반도를 스쳐간 2010년 8~9월 긴급상황이 일어났을 때 방진막의 해체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시스템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공사에 적용해 60%(2700만원)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또 먼지나 소음을 일으키는 대형 크레인 투입 또는 20~30m 높이의 방진막을 공사장 작업원이 직접 올라가 설치하는 업무가 사라졌다.
서울시는 이번 시스템을 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사 현장에 도입하고 민간에서 적극 사용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조성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방진막 자동화에는 현장에서 오래 경험을 쌓은 공무원들의 고민한 결과가 담겨있다"며 "앞으로 작은 아이디어도 놓치지 않고 발전시켜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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