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1일 홍동호 정책조정관리관(차관보) 주재로 ‘제4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재정집행실적을 점검하고, 정부조직개편을 전후한 재정집행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재정집행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월 말 현재 집행액은 52조8000억원(잠정)으로 진도율은 18.3%로 당초 계획한 50조원(17.3%)을 초과했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적 어려운 경제여건과 조직개편 지연으로 행정 공백 우려가 커진 만큼 적극적인 집행관리 노력을 해야 한다고 기재부는 당부했다.
홍 차관보는 “재정 조기집행을 통한 경기보완 효과가 중요하다”며 “지금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당분간 비상 집행관리점검체계를 가동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개편 해당부처에는 계획된 사업이 중단·지연되지 않도록 예산 이체 부처 상호 간에 협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조직개편이 없는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해선 인사이동 등으로 집행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와 기관은 기관장이나 부기관장 중심으로 자체 회의를 수시로 열어 집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재정관리점검회의 및 실무점검회의를 매주 열어 부처별 집행 실태와 조직개편 대응 동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기재부는 사회간접자본(SOC)·일자리·민생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의 집행 동향을 모니터링해 경기 위축을 막기로 했다. 3~4월 중에는 부처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추진해 집행 애로 요인도 해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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