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네이트' 네이버·카카오톡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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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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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컴즈, 네이트 개편 승부수..'싸이' 4년만에 메인화면 신설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포털 사이트 네이트를 개편한 SK커뮤니케이션즈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고 유·무선 서비스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적자 탈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컴즈는 PC와 모바일에서 개편을 진행 중이다. 11일 선보인 개편된 네이트는 4년만의 싸이월드의 메인페이지 신설이 눈에 띈다.

싸이월드의 아이디는 있지만 접속을 거의 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투데이 히스토리’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과거의 오늘에 자신이나 일촌이 등록한 글·사진·배경음악 등을 보여줌으로써 이전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아울러 네이트와 싸이월드 페이지의 좌측 상단에 개편된 페이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버튼을 배치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다.

SK컴즈는 2분기 중으로 새로운 네이트온UC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대화·쪽지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대한 통합과 유·무선 동기화 메시지함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파일·콘텐츠의 전송·공유 등 관리 기능의 사용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 중인 소셜네트워크게임을 모바일 네이트온UC에서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C 버전 네이트온에서는 서비스탭에 연동되는 다른 서비스와의 제휴를 늘려 메신저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트온은 최근 페이스북을 연동해 새 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시장조사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네이트온은 PC 메신저 부문에서 약 1247만8000여명의 이용자수를 기록해 이용시간 점유율 83%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윈도 메신저가 123만명으로 이용시간 점유율 3.6%, 다음 마이피플이 118만명(6%), 네이버 라인이 28만명(2.0%)을 기록하며 뒤를 이어 큰 격차를 보였다.

분석 기간에 전체 PC 소프트웨어 이용자 수 대비 해당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비율인 도달율에서도 네이트온은 41%를 기록했으며 일평균 이용시간도 9분25초로 나타나 1위에 올랐다.

이는 윈도 운영체제 사용자 6만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 방식으로 산출된 결과이다.

다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카카오톡의 PC 버전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이는 네이트온의 1위 수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컴즈 측은 “네이트온은 신규로 흡수되는 업무용 사용자들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메일 연동 등을 진행했다”며 “유료로 제공하던 ‘내 PC 제어’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직을 정비하고 올해 새로운 대표를 맞이한 SK컴즈가 유·무선 서비스에서 서비스 개선에 나서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온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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