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강(寶鋼)이 올해 철강 수요 증가율이 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가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에 중국 철강업체들이 제품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철강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전망이 나와 전세계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란거(蘭格)강철의 장린(张琳) 시장애널리스트도 “철강업계의 재고 및 수요부진 등으로 중국 철강시장에 꽃샘추위가 불고 있다”면서 “중국 수요 증가폭 둔화에 따라 올해 역시 전세계 철강기업에게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바닥론이 등장했던 지난달 말에도 중국 철강업체 가동률이 80%에 지나지 않는 등 공급과잉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바오강 허원보(何文波) 대표는 “다행히 철강업이 이미 안정기에 들어섰다"며 "수요증가폭이 둔화되더라도 지난해 같은 시련은 없으리라 본다”고 지나친 비관은 경계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할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철광석 수입국가다. 이에 중국의 철강업계 동향에 세계 각국 철강기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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