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농촌진흥청은 이산화탄소 처리기술로 딸기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확대·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딸기 신선도 유지방법은 착색도가 60~80%인 딸기를 수확해 1일 이내에 이산화탄소(CO2)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때 플라스틱 필름(100㎛ PE)으로 팔레트에 쌓여진 딸기를 덮은 공간을 밀폐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25~30 %가 되도록 처리한다.
이 방법은 기존 처리기술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소모량이 적어 경제적이며, 빠른 시간(2~3분)에 목표 농도에 도달해 작업 효율성이 높다. 특히 어느 장소든지 이동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개발된 기술은 수출용 팔레트 크기(110×110×160cm)에 적합하며, 밀폐가 되는 플라스틱 또는 아크릴 챔버에 딸기 ‘매향’과 ‘설향’ 품종에 알맞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3시간 유지한 후 저온에서 유통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처리한 ‘설향’, ‘매향’ 딸기는 경도가 증가해 유통 중에 무르는 증상이 적게 나타나고, 부패도 늦춰져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 소재한 ‘첫눈에 반한 딸기작목회’의 수출용 딸기 선별장에 적용한 상태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3일 수출딸기 단지인 경남 합천에서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김지강 농진청 채소과 연구관은 “딸기는 앞으로도 수출요구와 연중 국내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보급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확립한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을 확대 보급해 국내 딸기의 수출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수출딸기 현장 관계자는 "저비용 딸기 선도유지 기술이 보급되면 수출하는 딸기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수용 딸기에도 적용해 딸기의 수확 후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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