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6개 건설사들은 13~14일 동탄2신도시 3차동시분양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EG건설은 13일, 2군인 호반건설·대원은 14일이다.
하지만 당첨자 발표로 큰 짐을 덜었다고 보는 건 어렵다. 계약이 남은데다 지난주 6개사의 1~3순위 청약 결과 총 5900가구 모집에 4728명이 청약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0.8대 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소형 위주로 공급한 호반건설이 1.19대 1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우건설은 1.1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나머지 4개사는 미달의 쓴맛을 봤다. 대원(0.53대 1), 신안(0.82대 1), EG건설(0.38대 1) 등이 저조한 성과를 냈고, 중대형 위주로 분양한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도 평균 0.5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크게 떨어져 청약통장의 의미가 사라진데다, 이번 합동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은 시범단지가 아닌 입지에 지어져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현상을 지적했다.
게다가 중대형 위주로 공급한 롯데건설을 제외한 대다수 건설사들은 59~84㎡의 중소형으로 공급해 상당수 수요자들이 중복해 청약했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단지가 대부분 중소형으로 상당수 수요자가 중복 청약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2군에 속했거나 중대형이 많은 건설사의 우려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대적으로 기업 인지도가 높은 대우건설은 우려가 덜하다. 대우건설 마케팅 관계자는 "동탄 아파트에 중복 당첨됐어도 1군 건설사와의 계약이 우선하도록 돼있어 당첨자 이탈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건설사들은 당첨 결과를 지켜보고 계약자를 확보를 위해 적극적 마케팅을 진행하려 준비 중이다. 더욱이 시범단지라는 입지가 강점인 포스코건설의 분양이 곧 진행될 예정이어서 중소 건설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청약률이 저조한데 중복 청약한 수요자들을 고려하면 실제 계약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당첨 결과에 예의주시하며 계약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도 "2군에 속해 계약 이후로 일부 미분양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동탄 잠재수요자에게 직접 전화해 (전용)59㎡를 비롯한 중소형 위주로 동·호수, 남향 등을 선택하는 조건을 내세워 1대1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계약은 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EG건설이 18~20일, 호반건설·대원은 19~21일로 예정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