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시민과 함께하는 낙농 테마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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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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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응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


수렵시대 인류는 동물을 가축화하고, 소와 염소 등의 젖을 음용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우유는 우리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역시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며 영양학적 우수성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봐왔던 검은 반점의 젖소, 홀스타인종은 전 세계적으로 그 사육 역사가 2000여년에 이를 만큼 낙농산업의 역사는 매우 길다. 그러나 홀스타인종이 국내에 도입되어 사육된 것은 이제 100년을 겨우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젖소 사육기술과 우유의 생산량 및 품질은 세계 낙농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흰 우유 일색이던 유제품시장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가진 맞춤형 상품으로 변하고 있다. 우유를 이용한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 먹는 우유에서 음식 재료로서의 우유, 피부 미용을 위한 재료 등 그 기능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에선 낙농가 주도의 젖소 사육과 우유 생산이라는 1·2차 산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소비자가 생산부터 가공까지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의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 낙농업이 관광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시 친화적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 낙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목장이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도시민들은 목장에 방문해 직접 손으로 젖을 짜보고, 송아지 우유도 먹여보고, 우유를 이용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보는 등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 도시민들에게 이러한 낙농 체험을 맛보도록 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20여개의 체험목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을 통해 그 기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낙농가들을 비롯한 축산인들은 우리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체험목장을 방문해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를 함께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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