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외상 후 '후종인대 골화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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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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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가벼운 외상 후 걷는 것이 불편해진다면 '후종인대 골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목뼈 바로 뒤에 세로로 붙어 있어 척추체의 뒤쪽과 척추관의 앞쪽을 지지하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뼈처럼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딱딱해진 인대는 뒤쪽의 척수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한국인과 일본인 등 동양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발병 연령층은 40대 이후 장년층이 대부분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률이 더 높다.

특히 후종인대 골화증은 신경이 심하게 눌려 있는 상태기 때문에 위 사례처럼 접촉 사고나 낙상 등 작은 충격에도 신경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 때문에 목디스크나 오십견 치료를 받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후종인대골화증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보행장애나 손의 운동장애가 있을 때에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초기에는 목 부근의 통증이 나타나고 뻣뻣한 느낌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오십견이나 목 디스크와 비슷하기 단순 통증으로 여기고 물리치료만을 받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심해지면 손의 저림,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하지마비가 올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보행장애 및 대소변ㆍ성기능장애 등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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