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575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보유스펙 만족도’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낙제 수준인 평균 41점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50점’(18.4%), ‘30점’(12.9%), ‘60점’(12%), ‘0점’(11.5%), ‘10점’(10.4%) 등의 순이었다. 현재 본인의 스펙에 대해서는 취업하기에 ‘부족한 편’(69.9%)이라는 응답이 ‘충분한 편’(11.7%)보다 6배나 많았다.
스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더 좋은 스펙 보유자가 너무 많아서’(58.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현재 스펙으로 지원 못하는 곳이 있어서’(50.7%), ‘현재 스펙으로 지원하면 자꾸 떨어져서’(39.1%), ‘스펙 요구 기준이 점점 높아져서’(33.8%),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아서’(19.9%), ‘비용 등 부담으로 포기한 스펙이 있어서’(18.4%) 등이 있었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스펙은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64.4%,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영어회화 능력’(55.7%), ‘자격증’(43.5%), ‘어학연수 등 해외경험’(33.1%), ‘학벌’(32.3%), ‘학력’(31.3%), ‘인턴 등 직무경험’(30.1%), ‘제2외국어 능력’(28.4%), ‘공모전 등 수상경력’(26.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들은 만족하는 스펙을 갖추기 위해 평균 15개월의 시간과 198만원 정도를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구직자들이 현재 갖추고 있는 스펙으로는 ‘자격증’(4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학력’(43.7%), ‘학점’(29.6%), ‘인턴 등 직무경험’(29%),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21.7%), ‘봉사활동’(21.7%), ‘동아리 등 조직경험’(21.6%) 등을 들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최근 기업의 평가 기준을 보면 단순히 스펙이 높은 인재보다는 조직문화와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스펙에 집착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막연한 두려움으로 스펙쌓기에 열중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평가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스펙을 갖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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