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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에 LG?..'4'로 갤럭시4S 광고 '김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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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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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 벌어진 광고 전쟁 '눈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사이좋게 설치된 LG전자의 옵티머스G 광고판(위)과 삼성전자위 갤럭시S4 광고판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LG전자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새로 게시한 옵티머스G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숫자 4를 강조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광고와 포맷이 비슷해 언뜻 보면 어느 제품을 광고하는 건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갤럭시S4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를 도발하는 한편 두 회사의 관계를 라이벌 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옵티머스G의 새 광고를 게시했다. 광고판이 설치된 자리는 LG전자가 지난 1992년 이후 20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문제는 광고판의 위치와 광고 문구다.

LG전자 광고판은 갤럭시S4 출시를 알리는 삼성전자의 광고판 바로 위에 설치됐다. 보는 관점에 따라 삼성전자 위에 군림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는 위치다.

광고 포맷도 정가운데 숫자 4를 크게 배치한 삼성전자의 광고와 흡사하다.

물론 광고 문구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BE READY’와 ‘THE NEXT GALAXY’의 두 문구 사이에 숫자 4를 넣어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내용의 광고 포맷을 완성했다.

반면 LG전자는 ‘LG Optimus G is here 4 you now!’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며 광고판 가운데에 숫자 4를 크게 부각시켰다. 광고 문구는 완전히 다르지만 어느 각도에서 봐도 숫자 4가 도드라지기 때문에 멀리서는 삼성전자의 광고인지 LG전자의 광고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후 호평이 지속되고 있는 옵티머스G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새 광고를 준비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 출시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리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두 회사 간의 자존심 싸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도 “두 회사가 최근 특허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까지 시작한 마당에 앞으로는 불필요한 대립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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