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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50년> 신라면 아성, 누가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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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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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지난 50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무엇일까?

국내 최초 라면은 '삼양라면'이지만 라면이 보편화되던 1980년대부터는 농심의 '신라면'이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당시 업계는 다른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신라면(200원)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이 총 220억개에 이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조원이다. 지구를 100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 산을 22만7924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신라면은 얼큰한 국물, 고급 소맥분을 사용해 매끄럽고 쫄깃한 면발,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진 표고버섯·건파 등의 건더기 스프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당시의 라면 대부분은 순한 맛 위주였지만 신라면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고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 차별화된 콘셉트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제품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라면 시장에서 신라면은 지금도 단일 품목으로 시장의 25%를 점유할 정도다.

1960년대와 1970년대 라면시장을 주도한 삼양라면은 150억봉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신라면의 선전으로 라면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1983년 출시된 농심의 안성탕면도 140억봉이나 팔려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1984년 출시된 짜파게티가 60억봉(2조 3000억원), 1982년 출시된 너구리가 47억봉(1조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팔도가 내놓은 비빔면도 8억봉(3200억원)이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농심의 육개장 사발면은 42억개(1조 4000억원), 팔도의 왕뚜껑은 14억개(7000억원)가 팔리며 용기면 가운데 최고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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