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의 피해자인 67세의 셰(謝)할아버지는 아들이 마약판매로 사형을 받자, 대가 끊길 것을 염려해 한 아기를 손자로 입양했다. 하지만 손자는 어려서부터 말을 잘 듣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도벽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그런 손자를 자주 때렸다고 한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북경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지내는 17세 손자가 춘제때 고향에 내려왔다. 하지만 이웃집에서 물건을 훔친 손자를 향해 할아버지는 화를 내 꾸지람을 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손자는 할아버지의 위장약에 몰래 농약을 넣었다.
약을 마신 할아버지가 쓰러지자, 양심의 가책을 느낀 손자는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다행히 셰 할아버지의 생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용의자인 손자는 현재 공안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셰 할아버지는 공안에게 선처를 부탁하며, 자신의 손자교육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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