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지속된 서울 지역의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재개발·재건축 추진 논의가 올스톱 되다시피 했고 이미 지정됐던 18곳의 정비(예정)구역의 해제가 현실화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내의 뉴타운·재개발 정비구역 200곳 중 상당수의 지정 해제 '도미노'까지 예고되고 있어 신규 분양단지의 사업성에는 오히려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시의 경우 지난 2년간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13.1%에 달하는데다 근래에 서울 시내 신규 주택공급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미 사업 준비를 대부분 마쳐 분양 단계에 접어든 단지들은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현실화하는 등 수요자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분양단지의 관계자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서울시의 재개발, 재건축의 사업 추진이 무산되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분양 문의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롯데건설은 오는 4월 중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원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모델하우스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전용면적 50~114㎡)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5개동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을 걸어서 3분내에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이며 내부순환도로도 인접해 강남·북의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도심권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종암초·용두초·성일중·대광중·대광고 등 학교가 인접해 교육시설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고려대·서울시립대 등 다수의 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치동 610·633 일대에 대치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35층 17개동, 총 160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도곡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며, 강남에서도 핵심에 위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인근 한티근린공원이 단지와 접해 있고 단지 1㎞ 이내에 양재천 산책로, 도곡공원 등이 있어 주거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까치산공원주택을 재건축한 '까치산공원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63가구 중 183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청 뒤 청룡산 자락에 2014년까지 조성되는 주민텃밭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봉천초·봉원중·관악중 등이 가깝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은 오는 5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가재울뉴타운 4구역'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가재울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총가구 4300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 물량은 1411가구에 달한다. 경의선 가좌역,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촌·종로·일산 등지로의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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