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구조조정에 신규 분양단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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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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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시가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개발 재건축구역 해제에 칼을 빼 들고 나서면서 서울 시내의 주택공급이 현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이미 분양 단계에 접어든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서울 지역의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재개발·재건축 추진 논의가 올스톱 되다시피 했고 이미 지정됐던 18곳의 정비(예정)구역의 해제가 현실화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내의 뉴타운·재개발 정비구역 200곳 중 상당수의 지정 해제 '도미노'까지 예고되고 있어 신규 분양단지의 사업성에는 오히려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시의 경우 지난 2년간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13.1%에 달하는데다 근래에 서울 시내 신규 주택공급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미 사업 준비를 대부분 마쳐 분양 단계에 접어든 단지들은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현실화하는 등 수요자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분양단지의 관계자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서울시의 재개발, 재건축의 사업 추진이 무산되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분양 문의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롯데건설은 오는 4월 중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원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모델하우스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전용면적 50~114㎡)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5개동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을 걸어서 3분내에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이며 내부순환도로도 인접해 강남·북의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도심권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종암초·용두초·성일중·대광중·대광고 등 학교가 인접해 교육시설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고려대·서울시립대 등 다수의 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치동 610·633 일대에 대치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35층 17개동, 총 160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도곡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며, 강남에서도 핵심에 위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인근 한티근린공원이 단지와 접해 있고 단지 1㎞ 이내에 양재천 산책로, 도곡공원 등이 있어 주거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까치산공원주택을 재건축한 '까치산공원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63가구 중 183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청 뒤 청룡산 자락에 2014년까지 조성되는 주민텃밭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봉천초·봉원중·관악중 등이 가깝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은 오는 5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가재울뉴타운 4구역'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가재울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총가구 4300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 물량은 1411가구에 달한다. 경의선 가좌역,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촌·종로·일산 등지로의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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