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시대, 기업 44% “여성임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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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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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간 직무능력 차이 없어” 79% ... 여성 친화력은 强, 리더십은 弱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상당수 기업들이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임원 수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중견기업 300여개사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여성인재 활용에 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향후 여성임원·관리자 수에 대한 전망으로 응답기업의 43.8%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3.9%,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8.1%)이 중견기업(39.1%)보다 여성임원이 늘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한상의는 “최근 건강, 엔터테인먼트, 패션, 화장품 등 소프트한 산업들이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한편 소비력을 갖춘 젊은 여성층이 핵심 소비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에 여성임원을 늘려 기업경영전략 수립에 여성의 풍부한 감성과 섬세함을 반영하려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의 업무능력에 대해서도 남성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신입남성직원 대비 신입여성직원의 업무역량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8.6%가 남성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남성보다 우수하다는 답변도 13.9%로 부족하다(7.5%)는 응답을 앞질렀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수한 역량으로는 친화력(37.5%), 성실성·책임감(35.9%), 창의성(26.0%)을 차례로 꼽았고, 부족한 역량으로는 리더십(36.2%), 팀워크(30.9%), 주인의식(26.6%) 순으로 답했다.(복수응답)

여성인재 확보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점차 늘고 있긴 하나, 기업 내 여성임원 수는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표나 임원 중 여성이 1명이라도 있다는 기업이 4곳 중 1곳(23.7%)에 불과했고, 이들 기업 1개사당 여성대표·임원 수도 평균 2.2명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8명)이 중견기업(2.3명)보다 적었다.

여성임원 선임경로에 대해서는 내부 승진이라는 응답이 79.2%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외부 영입이라는 답변은 15.3%였다.

여성직원 배치부서를 묻자 인사·총무(30.6%), 영업·마케팅(29.9%), 재무(28.9%), 연구·개발(17.8%), 생산(14.5%), 고객관리(12.8%) 순으로 나타나 전 부서에 고르게 배치하고 있었다.(복수응답)

여성관리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안에 대해 전문성 강화를 위한 도전적 과업부여(29.6%)와 경력단절 해소를 위해 출산휴가·육아휴직 활용 권장(28.9%)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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